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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의료실손보험'이라는 것
    村 學 究 2022. 8. 26. 09:56

    10여년 전 교보생명 실손의료보험 들 적에 간과 담도. 담낭은 제외됐다. 이른바 '부담보' 조건이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하필 전날 과음한 탓에 간치수가 높게 나온 탓이다. 
    나는 그때 그게 만기까지 간과 관련한 질환이 생기면 보험금을 일절 받지 못하는 것으로만 알았다. 아내는 그걸로, 간질환에 걸리면 택도 국물도 없으니 술 마시면 안 된다는 갈고리 쯤으로 여기고 술 즐기는 나를 타박해왔고, 나 또한 좀 조심을 해왔다.

    오늘 보험사에서 7월로 갱신된 종신계약서를 보내왔다. 무슨 말인지 료해하기가 힘이 들어 전화로 물어보다 문득 그 간질환과 관련한 계약부분을 물었다. 그랬더니 상담사 답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과 달랐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애매모호했다.
     
    우선 만기까지 담보해주지 않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5년을 주기로 그 기간 중 간질환 병력이 없으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경우 10여년이 경과됐으니, 간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런 문제없이 언제든지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이 어렵고 애매모호하다. 간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청구하라는 것인데, 그러면 심사를 통해 보험금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니 5년 안에 문제가 없으면 청구할 수 있다 해놓고 심사는 또 무슨 말인가고 따졌다. 그랬더니 제출하는 서류를 통해 이것저것 확인해야 하는 절차 운운한다. 질병 유무와 치료 및 입원 사실 등의 서류를 제출하는 일인데, 무얼 확인한다는 것인가고 물었더니, 하여튼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조목조목 좀 강하게 따졌다.
     
    (문)10여년 동안 간과 관련한 질환이 전무하다. 그런데 갑자기 간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 보험금 청구가 되는가? 
    (답)된다. 
    (문)보험금 지급은? 
    (답)된다. 
    (문)그런데 심사라는 건 무언가? 
    (답)그건 절차적인 것으로, 보험금 청구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결국 이런 답을 얻기는 얻었지만, 말끔하지가 않다. 이런 내용을 어제 SNS에 올렸더니,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았다. 그러지 말고 아예 부담보 조건을 해지하라는 것이다. 이 분의 이런 조언을 듣고 오늘 다시 전화로 문의했더니, 그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

     
    아무튼 복잡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우를 통해 알게된 나의 '의료실손보험'과 관련된 것 또 하나. 나의 경우 의료실손보험이라는 것은 통원치료는 해당이 되질않고, 치료 및 입원에만 혜택이 된다는 것이다. 나만 그런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모두 그렇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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