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 오브 뮤직'의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 別世 at 91obituary 2021. 2. 8. 07:35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1965)에서 폰 트랩 대령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던 크리스토퍼 플러머(Arthur Christopher Orme Plummer)가 91세를 일기로 지난 5일 미국 커넥티컷 웨스턴의 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낙상으로 인한 두부후유증.
1929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인 플러머의 집안은 명문가로, 그의 외증조부가 존 애벗 캐나다 전 총리다. 플러머는 평생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고 ‘비기너스’(2010년작)에서 아내와 사별한 뒤 뒤늦게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2012년 84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은 그의 이른바 출세작이다. 이 영화에서 플러머는 마리아 역의 줄리 앤드루스와 호흡을 맞춰 아내를 잃고 7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완고한 성격의 트랩 대령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게오르그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영화다.
플러머는 영화 뿐 아니라 멕베스 등 세익스피어의 주요 연극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친 배우이기도 했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 지는 6일 플러머의 별세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기사(obituary)를 게재하고 플러머의 배우로서의 업적을 평가했다.
가디언은 "1965년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캡틴 폰 트랩으로 기억될 운명이거나 운명 그 자체인 플러머. 그는 엄청난 배우요, 뛰어난 스타였으며 60년 이상을 무대와 스크린을 누볐다(Destined, or doomed, to be remembered as Captain von Trapp in the 1965 film of Rodgers and Hammerstein’s The Sound of Music, Christopher Plummer, who has died aged 91, was a tremendous actor, and leading star, on stage, screen and Alpine meadow for more than six decades)."라고 썼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게오르그 폰 트랩(Georg von Trapp) 대령 역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플러머
www.theguardian.com/film/2021/feb/06/christopher-plummer-obituary
'obitu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Barack Obama), 애견 '보(Bo)'의 사망을 애도 (0) 2021.05.09 정진석 추기경 善終 (0) 2021.04.28 어떤 訃音 (0) 2021.01.01 영원한 007 제임스 본드, 숀 코넬리 별세 at 90 (0) 2020.11.01 故이건희 회장의 이 한장의 사진 (0) 20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