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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情(all tucked in)볼 거 리 2021. 2. 22. 06:15
곤히 잠든 5남매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이 안온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 사진의 제목이 '(자식들 모두 잠에) 푹 빠진(all tucked in)...'일까.
하지만 제목과는 다르게 이 사진은 어린 자식들에 대한 어머니의 진한 모정(母情)을 느끼게 한다.
1941년 노스 캐롤라이나 시골(North Carolina farm)에서 먹고살기 위해 버지지아 노폭(Norfolk)으로 이주한
한 가난한 가정의 애환이 어머니의 애틋한 모정과 함께 이 사진 한 장에 담겨져 있다.
사진 설명에 따르면 아버지와 몇몇 아이들은 노폭의 방위산업체에 일자리를 얻었다.
아이 잠든 모습을 바라다 보는 어머니의 표정이 안온하게 보이는 것은 모정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득의만만해 보이는 것은 남편과 자식들의 일자리 덕분이 아닐까 싶다.
모정은 이렇듯 양의 동서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지순(至純)한 것이면서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한 원천이다.
이 사진이 자식들의 잠든 모습을 '보는 것'에서 진한 모정을 읽게 한다면, 우리 속담에는 '듣는 것'이 있다.
"내 새끼 입에 밥 넘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하는 말이 그것인데,
둘 간에는 어떤 차이와 벽도 없다. 모정만 그저 담뿍 있을 뿐이다. (photo from www.shorpy.com)
All Tucked In: 1941 - March 1941. "Mother and children from North Carolina farm. They came to Norfolk, Virginia, so husband and older sons could get employment in defense industries." Medium format acetate negative by John Vachon for the Farm Security Admini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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