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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 일산 호수공원볼 거 리 2021. 5. 2. 08:04
오월 초입의 일산 호수공원은 화사한 꽃의 나라입니다.
무르익은 봄날, 수변의 꽃들이 그 절정의
자태를 저마다들 한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봄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물어 가는 봄날입니다.
꽃들은 그 양면의 의미를 알고있을까요.
보기 나름일 것입니다. 인생의 한 단면 같습니다.
오늘 호수공원에서의 진귀한 한 풍경입니다.
물 위 조그만 바위 위로 청거북들이 떼로 몰려나와 옹기종기들 앉아있습니다.
흐릿하던 날씨가 모처럼 해를 내니 햇볕을 쬐러 나온 모양입니다.
청거북 처지에서 따뜻한 햇볕은 파충류의 핸디캡인 신진대사 촉진을 위한 것이니,
그들로서는 생존과 관계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청거북들끼리 옹기종기 모여들 앉아있는 모습이 따스하고 평화롭게 보입니다.
하지만 청거북 저거들로서는 살아가고 생존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하나의 절박한 몸놀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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