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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한바탕 광풍과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바깥 풍경이 이랬다.
하늘이 두 쪽이 난 형국이다.
한편은 불그스레한 석양 풍경이고,
또 다른 한편은 비구름을 머금은 하늘이다.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소나기가 닥치고 비바람이 일 때는 후텁지근한 더위마저 몰아가는 듯 했다.
그들이 지나가고 나니 잠깐 그 여파를 남긴다.
하지만 그 여파가 두렵기도 하다. 또 찜통더위가 몰아닥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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