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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화천(大化川)'landscape 2021. 11. 25. 13:23
고양 일산지역에 산지 근 30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다.
넓디 넓은 고양 땅을 아직 잘 모른다는 얘기다.
나는 지금 살고있는 능곡과 그 이전 살았던 후곡마을을 제하고는 고양 지리를 잘 모른다.
기껏 나가서 간다고 해 봐야 호수공원이나 고봉산 정도다.
고양 일산 지리에 어둡다는 건, 일단 대화 역 그 너머의,
그러니까 서구지역은 그야말로 나에겐 미지의 땅이라는 말과 통한다.
대화 역 너머는 여즉껏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곳에 킨텍스도 있고, 고양종합운동장 등도 있는데 말이다.
이번에 '고양시니어클럽' 쪽 일을 하면서 의외로 고양 일산지역의 여러 곳을 많이 알게됐다.
내가 살고있는 능곡 인근의 대장천(大壯川)도 알게됐고, 대장천의 자연습지도 그 덕에 많이 가봤다.
그저께는 대화천(大化川)이라는 곳도 가봤다. 그러고보니 나도 모르게 알게된 게,
고양 일산지역에 하천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대장천을 비롯해
줏어들어 알게 된 창릉천과 성사천, 그리고 또 대화천이다.
(대화천)
대화천은 일산 서구지역을 흐르는 하천인데, 가좌동. 대화동 등이 포함된 이 지역도 나에게는 낯선 곳이다.
대화천은 내가 관계하고 있는 시니어클럽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며칠 전 아침 일찍 안내를 받아 대화천으로 나가 보았다.
주택가에서 그냥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하천인 것이,
주택가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나오는 대장천과는 사뭇 갈랐다.
이런 차이는 나에게 대장천은 좀 촌스런 하천인데 반해 대화천은 좀 도회적이라는 구분감을 줬다.
(대장천 자연습지)
계단을 내려가기 전 조망해 보는 대화천은 잘 다듬어진 하천이라는 인상을 준다.
대장천은 자연적인 요소가 많다. 일산신도시가 아닌 좀 후진 곳이라 그런지
수풀도 울창할 뿐더러 더러 야생의 맛을 안겨주는 하천이다.
그에 반해 대화천은 요소요소가 요모조모 잘 정돈된 게 인공적인 요소가 느껴져 왔다.
그럼에도 하천 시설의 스케일은 컸다. 천에 비해 둔덕이 넒고,
천변에 조성해 놓은 산책길에도 데크길을 포함해 각종 시설들이 많았다.
알아보았더니, 대화천은 원래 하천이 아니었고,
일산신도시의 빗물을 한강으로 보내는 배수로 역활로 조성된 서북측 개수로였기에 인공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천으로서의 역사도 짧다.
2012년 개수로에서 하천으로 격상된, 말하자면 고양 일산의 막내 소하천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대화천은 깨끗하게 정돈된 하천으로, 시민들이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서구지역의 명소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천변에 조성된 산책길은 왕복 5Km로, 걷기에 쾌적하고 좋았다.
대화천 주변의 주택가도 다른 고양 일산지역에 비해 쾌적감을 준다.
송포농협에서 버스를 내려 시니어클럽을 지나 대화천을 가는 길이 쾌적하면서도 한적해 좋았다.
물론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곳이긴 하지만, 군데 군데 녹지와 생활스포츠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래서인지 일산신도시 속의 다른 곳의 느낌을 주기도 했다.
가좌동 이 근처에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가좌도서관이 다른 여느 도서관보다 쾌적하고
시설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까지 찾아보지는 못했다.
도서관과 대화천을 일일생활대로 엮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고양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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