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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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컬 렉 션 2021. 7. 8. 07:58
동네에 대장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그곳을 자주 간다. 아침에도 가고 낮에도 간다. 운동을 겸한 산책삼아 가는데, 이즈음은 좀 바뀌었다. 쑥쓰러운 말이지만 꽃을 보러 가는 것이다. 자연습지가 있는 곳엔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이름 모를 여름 야생화도 지천이다. 모르는 꽃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달맞이꽃, 접시꽃, 개양귀비 등등. 지금까지 꽃을 모르고 살았다. 그저 꽃이라 하니까 꽃인줄 알았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질 않았다. 그러니 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그 꽃이 이즈음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어떻게 설명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내 느낌으로는 이렇다. 나이가 들어가니 비로소 꽃이 보여진다는 것. 그러니까 나에게 꽃은 '나이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