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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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 心 一 日村 學 究 2022. 2. 20. 20:21
1) 근 한달 사이 잇단 4번의 부고를 접하며 겪고보니, 저 스스로 사람을 보는 눈이 좀 이상하고 달라진 것 같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의 좀 더 강한 동류의식, 그러면서도 뭐랄까, 측은지심이 가득해졌다고나 할까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 죽어 나가는 것이 거의 아무렇지 않게도 여겨지는 팬데믹 시절이라, 주변의 죽음에도 혹여 둔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 홀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래서는 안 될 일이지요. 수명을 거의 다한다든가, 불가항력적인 병으로 생을 마감합니다만, 이런 시절은 웬지 그런 죽음조차 역병에 묻어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시선으로 자꾸 주변을 챙기고 보면서 저 홀로 쓸쓸하고 외롭고 우울해졌습니다. 많은 술을 마셨지만, 술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 것이라는 걸 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