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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作 心 一 日
    村 學 究 2022. 2. 20. 20:21




    1)
    근 한달 사이 잇단 4번의 부고를 접하며 겪고보니,
    저 스스로 사람을 보는 눈이 좀 이상하고 달라진 것 같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의 좀 더 강한 동류의식, 그러면서도 뭐랄까,
    측은지심이 가득해졌다고나 할까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 죽어 나가는 것이 거의 아무렇지 않게도 여겨지는 팬데믹 시절이라,
    주변의 죽음에도 혹여 둔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저 홀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래서는 안 될 일이지요.
    수명을 거의 다한다든가, 불가항력적인 병으로 생을 마감합니다만,
    이런 시절은 웬지 그런 죽음조차 역병에 묻어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시선으로 자꾸 주변을 챙기고 보면서 저 홀로 쓸쓸하고 외롭고 우울해졌습니다.
    많은 술을 마셨지만, 술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禁酒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2)
    오늘 양재동에서 친구들과 한 잔.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작심일일, 하루도 채 못갔습니다.
    안 마시려 했으나, 친구들의 채근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신 친구들은 소주, 나는 청하 한 병을 마셨지요.
    금주보다는 절주를 주문하는 주변 분들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게 나름의 익스큐스인데,
    그러니까 절주했다는 것입니다.
    인천 친구는 그런 나를 계속 조롱(?)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 간 자리에서 생맥주 300cc 정도를 더 마셨습니다.
    오늘 양재동에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그 바람이 웬지 훈훈했던 건 분명 술탓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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