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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의 癌은 '불운'에 의한 것, 혹은 '복불복'?
    curiosity 2022. 5. 26. 15:48

    오늘자 조선일보의 암과 관련한 기사는 무슨 장난 같은 느낌을 준다.

    적어도 암으로 고통받는 처지의 사람이나

    그 가족들은 그러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사가 가볍고 위험하다. 

    그러니 나도 그저 장난스럽게 한마디 거들고자 한다.

     

    대부분의 암이 '복불복(福不福)'이라는 것. 그러니까 이는 말하자면,

    암은 결국 팔자소관이라는 말에 다름없지 않다는 것 아닌가.

    기사는 더 구체적으로, 암 발생의 3분의 2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무작위적 돌연변이에 의한 '불운(不運)의 암'이라는 것이다.

     

    "... 따라서 줄기세포 증식과 분열이 많아서 생기는 3분의 2 암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몸속 줄기세포 분열횟수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다수 암은 복불복이라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런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의 과정에서 암에 안 걸리면 운이 좋은 것이고,

    재수없이 불운하면 암이 생긴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는 암 발생의 메카니즘 의혹과 관련하여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걸 인류는 지금껏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걸 이 기사는 ‘복불복’이라는, 다소 사행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말 장난 비슷한 것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낚시질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이 기사가 주는 것이다.

     

    말 장난이라는 생각으로 이 기사를 읽으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부아감은 이런 것이다.

    그러면 인류가 지금껏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암정복에 힘을 쏟아온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

    결국 모래성을 쌓았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복불복'이라는 전제로 암을 말하자면,

    인류는 결국 암에 관한 연구를 처음부터 새롭게 해야한다는 명제를 낳게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좀 단적으로 얘기해서, 암을 사전에 예방하니 관리하니 하는 것들을 포함해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암에 대한 연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인류가 지금껏 의존해온 의학과 과학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예방과 치료, 관리 등을 토대로 암 환자들을 상대해온 의사들과 병원들,

    그리고 이른바 건강전도사들 또한 믿지 못하게 될 것이고,

    오히려 그들이 ‘복불복’의 암을 이용해 그들의 배만 불렸다는 힐난이 나올만 하다.

     

    암은 복불복이라는 건 일종의 운명론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인데, 이런 논리가 설득력을 얻게되면,

    결국 암은 각자가 알아서 대처하는 각양각색의 각자도생 방법들이 성행할 것이다.

    그러면 그게 어떤 형태의 것들일지에 사뭇 기대(?)가 되는 측면마저 생겨날 것이다.

    한편으로 어떤 형태의 것이든 그 결말 또한 운명에 맡기면 될 것이고.

     

    신문 한 귀퉁이에 있는 뉴스이지만, 상당한 파급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관련기사: https://www.chosun.com/NXO73YOOA5GPRJTW2AUCAYAI7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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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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