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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ce Di Donato로 들어보는 'Morgen'
    컬 렉 션 2019. 4. 16. 05:39

    독일 가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모르겐(Morgen)'을 서스럼없이 꼽는다. 이 노래는 제목과도 연관이 있듯, 아침에 들으면 좋다. Morgen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내일이라는 것과 아침이다. 구분은 관사에 있다. Der Morgen이라고 쓰면 아침이라는 의미고, 관사없는 그냥 Morgen은 아침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 가곡 가사는 내일, 그리고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내일 태양이 다시 빛날 것이다(Und morgen wird die Sonne wieder scheinen)'로 시작되는 가사는 어두운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오르며 날이 밝아질때처럼 내일의 찬란한 희망을 드리우듯 아름답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다가온다.

    나는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Elizabeth Schwartzkoff)가 부른 이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무척이나 많이 들었다. 이 노래 뿐 아니라 슈바르츠코프가 부른 독일 가곡을 좋아 한다. 슈바르츠코프 외에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의 것도 좋아 해 가끔 씩 듣곤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 노래를 새롭게 안겨주는 가수가 있었다. 조이스 디 도나토(Joyce Di Donato)라는 미국출신의 가수인데, 무지하게도 이 가수를 오늘 처음 알았다. 음악을 요모조모 따져보고 들어보는 나이가 아닌 탓일 것이다. 1969년 생이니, 올해 50세가 되는 중견 소프라노다. 소개되고 있는 글을 보니 콜로라투라, 메조 급의 가수이니 고성에 밝은 소프라노다. 그래서인지 도나토 이 소프라노를 통해 들어보는 Morgen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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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gen 내일 / R. Strauss

    Und morgen wird die Sonne wieder scheinen,

    그리고 내일 태양이 다시 빛날 것이다,

    Und auf dem Wege, den ich gehen werde,

    그리고 그 길 위로 나는 갈 것이다 다시금,

    Wird uns, die Glücklichen, sie wieder einen,

    우리, 행복한 우리를, 그것은 다시 결합시킬 것이다,

    Inmitten dieser sonnenatmenden Erde...

    태양을 호흡하는 땅의 한가운데서...

    Und zu dem Strand, dem weiten, wogenblauen,

    그리고 해안으로, 넓고 파도가 푸르른,

    Werden wir still und langsam niedersteigen.

    우리는 잠자코 천천히 내려가,

    Stumm werden wir uns in die Augen schauen,

    말없이 우리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본다,

    Und auf uns sinkt des Glückes grosses Schweigen.

    그리고 우리에게 내려온다 행복의 커다란 침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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