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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친구의 책컬 렉 션 2019. 7. 24. 11:34
친구의 책이 나왔다. 지난 3월 세상을 뜬 이주흥 변호사의 책이다.
엊저녁 영등포 주막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로부터 책을 건네 받았다.
한 잔 취해 느지막히 집으로 오는 길에 문득 친구가 저 세상에서 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랄까, 좀 슬펐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그리고 그에 따라가는 글을 남긴다. 나는 그 글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있는 것인가.
오늘 아침 책을 보려는데, 좀체 명징해지지가 않고 잘 읽혀지지가 않는다.
다만 친구가 그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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