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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o! from the heaven" - '死者와의 통신'
    유익한 정보 2019. 8. 31. 08:23

    "Hello! from the Heaven"

    산 자와 죽은 자가 다양한 측면의 접촉을 통해 교감을 서로 갖는다, 아니 가질 수 있다?

    '사자(死者)와의 통신,' 이 책은 그렇다는 걸 전제로 각종의 사례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는 게 우선 흥미를 끈다. 빌 구겐하임이라는, 이 방면의 미국인 전문가가 썼고, 역시 이 방면에서 국내적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이화여대의 최준식 교수가 나름으로 풀어서 해설을 보태 쓴 책이다.

    죽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고인이 그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타나 말을 주고받고 교감을 나눈다는 것 - 이에 대한 '死後 통신(After-Death Communication)'이라는 명칭도 있다 - 은 종교적인 관점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인데, 이 책이 보여주고 있는 각종 사례들은 종교와 관련이 없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성경구절이 자꾸 되뇌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마태복음 7장 7절 "구하라 얻어질 것이고, 찾아라 찾아질 것이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는 구절이 그것인데, 망자를 그리워하며 절실히 찾게되면 그 영혼이 찾아 와 만나게 될 게 아니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하나 아쉬운 것은 망자와 교감에 이르는 메카니즘에 관한 설명이 좀 부족하다는 점이다. 망자와 만나는 사례들을 케이스 별로 분류해 그에 대한 분석은 하고 있지만, 그 분석이라는 게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케이스 별 전후의 사정을 스토리텔링 식으로 설명해 줌으로써 그저 막연한 신비감만 들게하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물론 그와 관련해 이런 설명이 있기는 있다. 교감을 나누는 망자의 영혼이 누구의 것인지를 어떻게 '감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이 갖고있는 영혼의 에너지 패턴이 저마다들의 지문처럼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영혼이 임재할 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 무슨 말인지 언뜻 와 닿지를 않는다.

    하기야 죽음과 영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일반적인 상식의 논리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체험과 경험이라는 것을 이 책은 넌지시 암시해 주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얻어지는 것은 있다. 그것은 이 세상을 뜬 그리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만나기를 절실히 간구하면 그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다. 아울러 여러 사례 별에서 던져주는 망자와 죽음의 세계와 관련한 메시지이다. 망자들은 영혼의 형태지만, 대부분 아주 아름답고 평온한 모습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있는 그곳 또한 아름답고 안온하고 평화스러운 곳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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