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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외국어 구사 능력
    사람 2019. 9. 25. 08:47

    문재인 대통령은 명문이라는 경남고를 나왔다. 사법고시도 합격해 변호사도 됐다. 사법시험에 영어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영어는 잘 못하는 것 같다. 독해력은 모르겠지만, 회화는 거의 맹탕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해외순방과 국내에서 여러 외국정상들을 만나는 것을 볼 적마다 그게 드러난다. 사법시험 합격하고 변호사 쯤 되면 영어를 좀 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법시험 아니라 대학 정도만 나와도 그렇다. 그런데 문재인의 경우는 좀 예외적이다. 물론 사법시험이라는 것이 예상문제 달달 외운 게 나온다든가 운이 좋으면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제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전 회견 생중계는 문 대통령의 영어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다. 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영어는 어디에고 없었다. 보고 듣기에도 정말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못 하니, 트럼프가 문재인을 갖고 노는 것 같았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도 질의응답을 독차지하는 등 트럼프가 완전 주도했다. 트럼프의 이런 모습에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그 중의 하나가 문재인의 영어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대화라는 것은 말이 전달되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트럼프가 문재인과 나누는 대화에는 그게 전혀 없었다. 말은 매번 중간에 끊겼다. 일일이 통역사의 입을 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객이 전도'되는 장면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보다는 우리 측 통역사와 자주 말을 나누는 몇몇 장면들이 그것이다. 그러니 정상 간의 중요한 담화라지만, 의미있는 내용이 담길 수가 없을 것이다. 그저 사전에 조율되고 짜여진 것대로의 선언적인 말 몇 마디 밖에 더 있겠는가. 이러니 문 대통령도 물론 답답했겠지만, 상대방인 트럼프는 더 그랬을 것이다. 회견내내 문재인은 어벙스럽게 웃는 표정이었지만, 트럼프는 골난 사자같은 표정 아니었던가.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 번 유럽 순방에서도 문 대통령은 외국어, 특히 영어 구사 능력 때문에 곤란을 많이 당한 모습을 보였다. 몇몇 순방관련 동영상을 보면 외국정상들이 모여있는 장소에서도 문재인은 항상 혼자다. 혼자 앉아 a4 용지만 들여다보는 장면이 더러 있다. 특히 아셈 정상회의 폐막 단체사진 촬영에 빠진 것도 통역문제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강경화 외무장관이 언젠가 외무공무원 영어실력 수준이 낮은 것을 지적하고 실력향상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강경화의 그런 생각 속에는 문 대통령도 포함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대통령이라도 그래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개인교사를 두고서라도 영어회화를 배웠으면 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라기 보다 국가의 격, 그리고 국가의 이해관계가 달린 문제로 인식해 그렇게 했으면 싶다.


    아래 글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프랑스 의회에서 유창한 불어로 연설을 해 각광을 받았을 당시 '교수신문'에 쓴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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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외국어 구사)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이 화제다.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이던 지난 4일 프랑스기업연합회 주최 한·불 경제인간담회에서 한 20분간의 기조연설이 그것인데, 현지에서 호평을 얻었다는 소식이다. 방송에서 보고 듣기에 내용은 잘 모르겠으나 또박또박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은 받았다. 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마무리 인사를 프랑스어로 해 상대방을 기쁘게 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말을 유창한 영어로 인용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유럽지역 방문을 포함해 취임 이래 몇 차례의 해외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방문국의 언어로 공식일정의 대부분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마다 그녀의 외국어 실력이 방문 내용과는 별도로 거론된다. 칭송 일색이다.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 방문국에 관한 애정과 관심을 현지 언어로 나타내면서 방문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방문 시 미국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영어 연설은, 미 의원들의 시선을 미리 배포된 연설문 대신 박 대통령에게 향하게 함으로써 연설의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6월의 중국 방문에서는 중국어로 정치인 및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특히 베이징 칭화대(淸華大)에서의 연설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전언도 나온다. 중국에서 중국어로 연설한 외국 정상은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를 제외하고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영어,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페인어의 경우 지난 2월 에스피노사 페루 제1부통령 접견 시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해 페루 측 인사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또 얼마 전에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짤막한 아프리카어를 구사해 화제가 되기도 하는 등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상대방국 언어를 즐겨쓰면서 그에 따른 실력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회자된다.

    대통령이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아무리 그 의미를 축소한다 하더라도 못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않은가. 글로벌 시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은 외국 정상과의 소통 차원에서 국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가 외국 방문에서 자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공식활동에서 쓰는 것과 관련해 국가 자존의 차원에서 비판과 논란의 소지도 있다. 하지만 명분과 실리적인 면에서, 그건 그것 나름대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아무튼 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4개 외국어를 활용하면 거의 전 세계에서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영어권 외에 프랑스와 아프리카 등 프랑스어권, 스페인과 남미 등 스페인어권에 중국까지 커버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동계 올림픽 유치전 당시 우리나라의 평창과 러시아의 소치가 경합했다. 결과는 소치 개최로 결판이 났다. 경합 과정에서 IOC 위원들 앞에서 경합국가 원수가 자국 도시를 프레젠테이션 하는 시간이 있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영어로 했다. 우리의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말로 했다. 푸틴의 영어 실력은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푸틴은 글을 읽는 듯한 또박또박한 영어로 소치 유치를 호소했다. 소치로 결정난 후 외신은 ‘소치의 승리는 푸틴의 힘’이라며 그의 영어 연설을 높게 평가하는 코멘트를 내놓았다.


    이를 둘러싸고 국내에선 설왕설래가 있었다. 민족과 자주를 중시하는 노 대통령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한글로 연설한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와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호소하는 연설 내용이 아무리 좋다한들 국제무대, 그것도 이해관계가 첨예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자국어로 한다면 설득력에 다소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비판의 시각이 다소 우세했다. 故노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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