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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세상 뜬지 일년이다. 세월 참 빠르다. 가까운 친구들 몇몇이서 오늘 친구보러 가자고 날짜를 잡았으나 코로나 때문에 얼마쯤 미뤘다. 입원해 있던 친구를 처음 본 날, 친구는 병실에서 모짤트를 듣고 있었다. 그러면서 '티볼리'라는 음향기구를 자랑했다. 블루투스도 됩니더. 곁에서 보영 씨가 거들었다. 뜬금없이 왜 그때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저 세상에서도 친구는 모짤트를 듣고 있을 것이다.
친구는 지리산을 참 좋아했다. 마산의 한 석태 형이랑들 해서 같이 많이 다녔다. 어느 해 늦여름이었을 것이다. 웅석봉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찍은 사진이다. 참 건강했던 친구였다. 많이 그립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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