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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오후, 자유로볼 거 리 2010. 8. 18. 20:00
후텁지근한 날씨.
자유로를 달리는 버스도 마찬가지다.
에어컨에서는 더운 바람이 나온다.
성산동 망원정을 지났을 무렵,
갑자기 뭔가 한번 훑고 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버스 앞 창문에 빗줄기가 흘러내린다. 후두둑거리며.
이런 것을 두고 게릴라성 호우라던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1분가량 정신없이 쏟아 붓는다.
버스 안이 한 순간이나마 시원해 졌다.
비 몰아치는 광경만 봐도 시원한 것이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거세게 쏟아지던 비가 뚝 그친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해가 난다.
하늘이 시치미를 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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