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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의 첫날,
하늘은 잔뜩 흐리다.
그래도 한 줄기 빛이
구름 사이로 살포시 웃고 있다.
희망의 날들이 됐으면 좋겠다.
모두들 그랬으면 좋겠다.
"오월이 오면
꽃피는 산기슭
그곳에서 손을 잡자.
인가도 보이지 않고,
인적도 보이지 않고
사람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산기슭
오월이면
일 년 한 번
그곳에서 손을 잡자.
대지에 하늘에
가득한 빛...
오월이 오면
먼 산기슭
그곳에서 손을 잡자"
(조병화, 오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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