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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山行 二題
    村 學 究 2020. 11. 14. 13:26

    (I)
    설악산에 가 있는 후배가 이제 막 보내온 따끈따끈한 사진이다. 오늘 일찍부터 공룡능선을 타고 있는 모양인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인다.
    작년 이 맘때, 선배를 포함한 몇몇들이서 충정로 주점에 앉아 공룡능선을 ‘모의’한 적이 있는데, 오로지 이 후배만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제 설악의 공룡능선은 나에게는 언감생심의 대상이다. 어느덧 마음 속에만 담궈놓고 그리워하는 신세가 되었다.



    (II)
    중.고교 동기들과 매주 토요일 가는 북한산 산행에 오늘도 빠졌다. 이유는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 때문이다. 근데 좀 꼼지락거리면 갈 수 있었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로서 4주 째 빠지는데,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측면이 없잖아 있다. 산행 후 갖는 뒷풀이를 1차로 끝내는 이른바 ‘단차’ 규정을 나 없는 가운데 친구들이 의결했기에 내가 산행에 빠질 것이라는 우스개를 친구들이 하고 있다. 그를 되받아 나 스스로 ‘음주유발자’임을 자처하며 자숙을 천명한데 따른 익스큐스적인 처사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내 스스로 카테고라이징한 처지에 내가 얽매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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