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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내의 노래'를 부른 沈연옥 여사 別世obituary 2021. 10. 6. 19:35
며칠 전부터 웬일인지 심연옥의 옛노래 '한강,' 이 노래가 흥얼거려지면서,
그녀의 아리따운 옛 시절 부르던 '한강'을 유튜브를 통해 보기도 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오늘 조금전 심연옥 여사의 부음을 들었다.
정착해 살고있던 미국 뉴욕 뉴저지 자택에서 지난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것이다. 향년 93세.
'한강'이 자꾸 떠 올려진 이유가 그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연옥은 나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의 가수다.
1977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심연옥과 그녀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집에 있던 제니스(Zenith) 전축을 통해 나는 어릴적부터 심연옥의 노래를 많이 접했다.
그러니 어쩌다 '한강'을 들으면 아버지가 떠올려지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나도 젊은 시절 한때 '한강'을 많이 불렀다.
남자키로 조절해 곧잘 불렀는데 잘 부른다는 얘기를 듣곤했다.
심연옥이 대구에 계시는 나의 노모와 동갑이라는 점도 심연옥에 대한 애틋함을
더해주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백년설(1914-1980)이 심연옥의 남편되시는 분이다.
두 분 슬하에 이혜정이라는 따님이 있는데, 이 분이 아버지 백년설 추모사업에 많은 애를 썼다.
재작년인가 한국에 왔을 때 메시지도 주고받곤 했다.
이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어머니 심연옥에 대한 추모 일 또한 그녀의 몫으로 남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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