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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청거북이들의 '봄나들이' 外볼 거 리 2022. 4. 11. 12:09
○... 오늘이 무슨 날인가.
일산 호수공원에 살고있는 청거북이들이 떼로 몰려 나왔다.
자연호수 쪽 수면의 바위들에 삼삼오오 옹기종기들 모여들 앉아있는 것이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라 그럴 것이다.
그들도 갖은 꽃들이 화사하게 핀 호수공원의 따뜻한 햇볕아래
일광욕도 하면서 봄나들이 나오고 싶었을 것인데,
그래서인지 앉아들 있는 모습이 흡사 ‘사람구경’을 하면서 재잘대고있는 모습이다.
하기야 사람들도 옹기종기들 모여앉아 봄을 즐기고 있으니,
봄날 호수공원에서는 굳이 청거북이와 사람을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 같으다.
말하자면 大同의 봄날이랄까.
○... 봄꽃은 외유내강일 수도 있겠다.
연약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이면에는 무르익어갈 때
무리지어 폭포수같이 무섭게 흘러내리는 강인함이 엿보인다.
오늘 호수공원에서 봄꽃은 그런 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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