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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치과를 갈까 말까로 마음을 썩이고 있는 와중, 눈에 들어온 사진 한 장.
1892년 이른바 치과의 한 풍경인데, 끔찍하다.
저건 치과치료가 아니라 중세시대 범법자를 고문하고 있는 모습과 진배없다.
환자 입에 치료기구를 무지막지하게 집어넣고 있는 사람은,
주변 진열대의 모습으로 보아 치과의사가 아닌, 지금으로 치면 무슨 편의점 주인 같다.
게다가 환자 머리에 동여맨 끈을 붙잡고 안간 힘을 쓰고있는 아이는 점원 같고.
사진 제목은 그래도 'A trip to the dentist back in 1892'이니,
명색은 그 시대의 치과, 그리고 치과의사인 것이다.
이 사진을 보니 치과 갈 생각이 사라진다.
그냥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 때울까고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는데,
올라와 있는정보들이 거의 대부분 돈받고 대행해주는 선전광고들이라 별 도움이 안 된다.
인사돌이니 이가탄이니 하는 잇몸약들의 과대광고가 너무 심하다.
(photo from Old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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