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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tube 대세는 '혼술'
    세상사는 이야기 2022. 9. 9. 09:56

    바야흐로 술이 넘쳐나는 유튜브.
    술, 그것도 혼술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들이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공통적인 점은 이들 혼술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들의 구독자수가 다른 콘텐츠 채널들에 비해 많다는 것이니,
    유튜브의 대세라는 말이 그래서 나올 만 하다.
    여기에 술과 함께 각종 먹거리 안주를 먹어대면 이른바 ‘혼술 먹방’이니,
    혼술과 먹방 이 둘이 어우러진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나는 이런 유튜브를 곧잘 보는데,
    그 중에서도 ‘준아’라는 타이틀의 채널에 손이 많이 간다.
    재미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지만 한편으로 하도 내용이나 그림이 그로테스크 해,
    그래서 안 봐야지 하면서도 은연 중에 그 쪽으로 채널을 유도시키는 중독성이 있다.
    평범 내지는 건전한 것 보다는 자극적이면서도 혐오적인 내용이
    유튜브에서는 더 인기를 끌고있다는 걸 나 스스로도 실감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준아’ 이 채널은 베스와 돼지. 염소대가리 등 각종 혐오적이고 기괴한 식재료를
    투박하게 거의 원시에 가깝게 안주로 다듬어가면서 술을 마시는 채널인데,
    볼 적마다 대개 소주 두 병 정도를 ‘나발’로 마신다.
    언젠가는 시바스 리갈 12년짜리 위스키 한 병을 역시 ‘나발’로 마시고 있다.
    그리고는 취해서는 욕설을 포함해 되지도 않는 말장난에다 극단적인 성깔을 과시하고 있었다.





    젊은 여자들 혼술 유튜버들도 많다.
    서로들 구독자 경쟁이 붙어서 그런지 보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끌게하려는 짓거리들이 눈물겨울 정도다.
    새벽 술을 포함해 그냥 시도 때도 없다.
    그리고 집에서도 마시고 중인환시리 대로변 주점 등 장소도 불문하고 마셔댄다.





    다른 채널 놓아두고 굳이 이런 방송을 즐겨 보는 나도 문제이기는 한데,
    자꾸 그 쪽으로 시선이 가는 이유를 나름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혹여 ‘대리만족’이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의 진단을 해 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집에서 혼자 한 잔하려다가도 ‘준아’ 류의 이런 혼술 유튜브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자제하는 측면이 있다.
    하기야 나의 나름의 이런 진단을 곧이 믿어 줄 사람이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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