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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술과 '순간이동(?)'
    村 學 究 2022. 9. 24. 08:20

    종로 서촌에서 경기도 고양 능곡까지의 거리는 멀어도 한참 멀다.
    그저께 이 지역 두 지점을 나는 거의 순간이동을 하듯 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
    한 지점은 서촌의 ‘mokka’라는 한 카페, 그리고 다른 한 지점은 능곡 역이다.
    이 지점들에서 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사진을 찍었으니 말이다.
    능곡 역에서는 멀리 ‘마리아수도회’ 성당을 망원으로 당겨 찍었다.
    말짱했다는 얘기다.



    그저께는 이상한 날이었다.
    후배인 서상문 박사의 시.서.화작품전시회가 종로 종각역 근처
    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어 오후에 거길 가려 마음먹고 나선 길이었다.
    그 전에 경복궁 역 인근 식당에서 후배들과 점심약속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전시회로 가려했는데 결과적으로 가질 못했다.
    갤러리로 가기에 앞서 서 박사에게 미리 전화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뭔가 잘못됐다.
    서상문박사를 서상목박사로 잘못 알고 전화를 한 것인데, 이 사연은 좀 길다.
    그리고는 점심자리에 같이 있었던 한 후배와 서촌거리를 걸었다.
    무슨 목적으로 같이 걸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는 어느 지점에서 그 후배와 헤어졌고,
    그 후 나는 거의 비슷한 시각에 서촌의 카페 앞에도 있었고,
    능곡 역에도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점심 때 마신 반주로 마신 낮술이 과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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