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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苦痛日誌'
    세상사는 이야기 2022. 10. 1. 08:51

    (9. 23)
    왼쪽 윗 어금니 임플란트를 9월 19일 끝냈는데, 이게 시원찮다. 
    뭘 씹으면 아프고 불편한 것이다. 
    이빨에서 이제 겨우 좀 홀가분해지려니 했더니 말짱 도루묵이다. 
    나흘 만인 오늘 결국 치과엘 갔다. 임플란트한 어금니 앞 치아가 압박을 받아 
    그럴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한 20여 분 그 치아의 맞닿는 부분을 
    달그락거리는 기구로써 어떻게 하는 치료를 받았다. 
    집으로 오는 길, 괜찮아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고자 홍대입구 역 
    어느 분식 집에서 잔치국수를 시식해봤다. 그러나 결과는 ‘황’이다. 
    여전히 묵직한 통증과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치과에서는 걱정은 말라했다. 여전히 그러하다면 신경치료를 하면 된다는 것.
    마음이 편치않다. 오늘은 금요일, 토. 일요일은 휴일, 
    그러니 삼일을 어떻게 견뎌낼까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도 같이 따라간다. 나이가 들어가니 더 그렇다. 
    오늘 치료가 잘 됐으면, 연신내 연서시장엘 가 가오리찜으로 소주 한 잔하려했는데…

     

     

     

    (9.27)

    임플란트 9일 째, 통증은 계속되고 있다. 
    치과 쪽 얘기는 임플란트 그 자체는 이상이 없고, 임플란트 치아로 인해 
    그 앞 치아에 압박을 주고있기 때문이라며 압박받고 있는 치아에 대해 신경치료 등 
    조치를 해야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임플란트라는 게 이빨 하나 달랑 끼우고 마는 건 아니지 않은가. 
    임플란트 치아와 다른 치아들과의 조화까지도 포함돼 하는 게 
    임플란트 시술이라는 생각에서다. 오랜 기간의 인연도 있고해서 
    원장에게 직접 그런 뜻은 표하지 않았다. 간호사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수긍하면서 원장과 상의해보겠다고 한다. 임플란트 시술 후 어제까지 
    왕복 3시간이 넘어 걸리는 치과엘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다.

    (9. 28)
    오늘 치과엘 가기로 예약된 날이다. 하지만 가질 않았다.
    통증이 좀 완화되는 기미가 있기 때문이다.
    며칠 간 이어 마신 술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해 본다.
    통증은 대개 고기 류나 김치, 나물 류 등 딱딱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느껴진다.
    그 외는 무리하게 씹지않으면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
    그런데 고기 류나 김치 등을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류들을 먹는 것에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기고있는 것이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치아 앞 이빨을 신경치료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이빨들을 두드려 본 후 내린 일종의 추정으로 보인다.
    신경치료하는데 한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나는 어떻게든 견뎌내 보고싶은 것이다.
    이렇게 버텨보지만 그래도 어떻든 신경치료를 받게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10. 1)
    역시나 며칠 간 통증이 완화됐던 건 술 탓이었다. 
    술이 통증부위를 마비시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늘 아침 채소와 견과 류를 먹으면서 다시 둔중한 통증을 느꼈다.
    치과는 다시 예약을 잡아 10월 4일 가기로 했다.
    이 무슨 노릇인지 모르겠다.
    임플란트 하나 때문에 10여 일을 이런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
    치과에 대해서도 좀 다른 인식이 든다.
    그 치과는 2013년부터, 그러니까 다닌지 10년이 다 돼 간다.
    잘 하는 치과였고, 나름 원장에 대한 신뢰도 있다.
    그런데 요 근년 사이에 좀 변했다. 환자들도 많아지고 대기시간도 길어졌다.
    다른 환자들은 모르겠는데, 나에 대한 원장의 관심도 떨어지는 것 같다.
    이번 경우도 그렇다. 
    임플란트 시술 후의 통증은 어떤 것이든 병원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임플란트라는 게 이빨 하나 박아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그 주위 치아들과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도 그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면서 그 치과에 대한 신뢰에 나름으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되는 것이다.
    이런 의문을 한 차례 우회적으로 얘길했지만, 치과는 막무가내다.
    신경치료에 어느 정도 비용이, 그리고 두 세 차례 치료, 하루에 1, 2만 원 듭니다.
    간호사로부터 돌아 온 대답은 이 말 뿐,

    나는 그런 식의 대꾸를 그리고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 식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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