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비뚤어진 모정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물질만능과 이기주의에 물든 세태 탓이려니 하지만,
비정한 엄마들의 소식은 다른 안 좋은 소식과 달리
뭔가 다른 차원으로 다가오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그렇지만,
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왕왕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외국 엄마들의 잔인하고 비정한 사례를
전해 들으면서 엄마의 위치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세 아이 죽이고 가스폭발死로 위장하려한 비정의 英엄마)
최근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이 세명을 찌르고 불에 타 숨지게 한
비정의 엄마에 대한 재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 엄마는 테레사 리찌라는 올해 47세의 미국여인으로
남편과 아이들 양육권 문제로 심하게 다투는 와중에 이같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사건은 지난 해 8월 4일에 일어 났습니다.
에딘버러 경찰은 한 아파트의 가스폭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그 현장에서 8살짜리 두 쌍둥이인 오스틴과 지안루카,
그리고 5살 난 세실리아가 각각 칼에 수차례 찔려 숨진 상태에서
불에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엄마인 테레사 리지는 가스폭발로 인한 화재 당시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뛰어 내려 부상을 입었는데, 그녀의 변호사는 그녀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관들은 리지가 아이들을 살해 후 가스스토브를 조작해 폭발시켜
사고사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사고 48시간 전, 남편인 기름회사 간부인 파스쿠왈레 리찌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로부터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인 파스쿠왈레가 거절하자
"그럼, 안녕"이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합니다.
살인죄로 재판에 회부된 비정의 엄마인 테레사 리찌는 아이들의 죽음과 관련,
과실치사를 주장하면서 형량을 줄이고자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에 대한 선고는 4월 26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아기 죽여 오븐에 태운 비정의 미국 母)
3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후 오븐에 넣어 태운 한 여성이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주(州) 그린빌에 거주하는 테리 로빈슨(24·여)은 지난 2일 자신의 아들 트리스탄(3)을 구타해 숨지게 한 후 오븐에 넣어 태운 혐의로 체포됐다.
부검 결과 트리스탄은 머리에 외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로빈슨의 언니, 쉐리는 "테리는 매우 좋은 엄마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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