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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밀수' 조카와 누나, 그리고 유시민
    뉴스와 인물 2019. 3. 22. 06:48

    유시민을 한번 살펴 봤더니, 임진왜란 시 선조의 중신으로 전란에 많은 공을 세운 서애 유성룡의 13대 손으로 나와있다. 유성룡의 인물 됨됨이와 공훈에 비쳐볼 때 대단한 가문이다. 똑똑하다고 알려진 유시민의 머리와 사람 됨됨이의 dna 속에 할아버지 유성룡의 인자가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유시민을 바라보고 평하는 시중의 시각은 호. 불호가 분명하다. 좋아하는 쪽도 싫어하는 쪽도 그 시각이 분명하다는 얘기다. 부정적으로 보는 눈길에는 처신이 가볍다라는 지적이 항상 따라 다닌다. "말은 잘 하는데 싸가지가 없다"는 지적은, 언제부터인가 그를 압축적으로 드러내주면서 그의 처신을 뒷받침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는데서 유시민을 이해하는 하나의 코드로 자리 잡았다. 유시민 자신에게는 경구가 될 이 말은 그의 가벼운 입놀림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근자에 유시민을 둘러싼 화두는 단연 '정계 은퇴'다. 정치판은 이미 떠났다는 말이 그의 입에 붙어 다닌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그의 이름 앞에 붙는 것은 어쩌면 그의 그런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자칭으로 달고 다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역시 '가벼움'이 문제다. 정치를 않겠다면 정치와 관련된 언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유시민은 그렇지 않다. 그는 최근 정치 현안과 관련해 제 1 야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런 주장 등을 펼친다. 이건 분명히 정치적인 언사이고 정치적인 행위다. 그래서 '역시 유시민'이라는 조롱조의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 유시민이 좀 곤란한 처지에 직면하고 있다. 그의 조카, 그러니까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 마약 밀수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시중의 여론은 아들이 그런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와중에 ebs 이사장이 된 유시춘의 처신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고, 덩달아 유시민에게도 그 화살이 날아가고 있다. 유시춘 측은 벌써부터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아들이 억울한 죄를 받았다며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유시민도 불똥이 자신에게 던져진 이런 상황에서 가만이 있을 위인이 아니다. 어떤 주장, 어떤 처신으로 나올지가 궁금하다.

    여담 한 토막을 소개한다. 조선조 선조의 중신들 가운데, 서애(西崖) 유성룡과 학봉(鶴峰) 김성일이 있다. 임진왜란을 둘러싸고 평가가 엇갈리는 두 분이지만, 둘 다 퇴계 이 황의 제자들로 학문이 높았고 서로들 친하게 지냈다. 둘은 친교도 높았지만, 학문적으로는 경쟁도 있었다. 선의의 경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 서애가 학봉에게 말했다. "학(鶴)은 언덕(崖)이 있기에 그 존재가 빛 난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학봉의 학문이 자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얘기다. 학봉은 이에 이렇게 답한다. "학이 있기에 언덕이 빛이 나질 않는가."

    개인적으로 학봉 김성일 선생은 나의 의성(義城) 김가 먼 할아버지 뻘 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5&aid=0004111590&sid1=001&lfrom=facebook&fbclid=IwAR1sQzfzTF5TiDSAPl-4_REAPXd3jO_Nj2BKTU-ItimLaOhPBBHjL8eK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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