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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살고있는 친구가 올라왔다. 일산 킨텍스 무슨 전시회 보러 왔다고 했다.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오랜 만에 만난 그 친구를 놀려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너거 마누라는 그 잘난 S여고 출신아니냐. 그런데 니는 어째서 여적꺼정 한 자리 못하고 있노. 국밥집 하는 사람도 문재인이 좀 안다고 국립공원 이사장 하질 않느냐. 그 양반에 비하면 지리산에 들어가 살고있는 네가 백배 나은데 왜 그 자리 하나도 차지 못하고 있느냐.친구는 무슨 말인가고 눈만 껌뻑거린다.내 심뽀가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는지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