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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에서 돝섬(猪島)까지
    컬 렉 션 2019. 5. 26. 16:14

    마산서 인근 연안의 돝섬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나타내 주는 자료를 누가 제공했다. 이 지도를 보니 오래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속이 시원하다. 며칠 전 유람선을 타고 건널 때 기관사가 알려준대로 1.5 마일이 비교적 정확했다는 걸 나타내 준다. 내가 저 거리의 바다를 타이어 튜브인 '우끼'와 함께 국민학교 5학년 때 왕복한 출발지는, 지도상 선창(마산 유람선 출발지)과 발전소의 중간 지점이다. 그러니까, 거리 상으로 2 km 정도의 거리였던 것이다. 그러니 그 때 그 나이의 체력과, 바닷가에서 살며 익힌 헤엄 실력으로는 왕복이 충분히 가능했던 것이다. 사실이 그럴진대 일부 내 동기친구들이 거짓말이라고 우겨대는 바람에 기실 나도 내가 정말 그 거리를 왕복했는가의 여부에 대한 기억이 혼란스러웠었다. 아무리 사실이라도 주변에서 무리지어 아니라고 하면 그런 식으로 되는, 말하자면 일종의 '확정조장 증후군'이 생겨나는 것이다. 
    우스개 같지만, 나는 이제 또 다른 억지(?)에 부닥쳐야 한다. 동기친구들은 그럴 것이다. 좋다. 왕복한 것은 사실로 치자. 하지만 니가 처음 얘기할 적에는 '우끼'를 얘기하질 않고 맨몸으로 헤엄쳐 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거짓말로 생각하고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우끼'를 갖고 갔다왔다고 하니 당췌... 그날 배를 함께 타고 돝섬을 갔던 한 친구는 벌써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로서는 별 뾰족한 방법도 자신도 없다. '우끼'를 그저 막걸리 한 잔에 타서 같이들 마시는 수밖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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