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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똘한 생각(?)
    村 學 究 2019. 7. 31. 07:28

    어제 아침, 홍대전철 역에서 갑자기 길을 잃어 버렸다. 습관처럼 오가던 2호선 갈아타는 길이 생각나질 않는 것이다. 오던 길을 되돌아 왔다갔다 하며 여러 궁리 끝에 겨우 찾았다. 왜 그랬을까. 골똘한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 생각 중에 허둥지둥 내렸다. 그리곤 그렇게 헤맸다. 결국 뭔가 깊은 생각이 정신을 잠깐 가둔 것이라고나 할까. 일단 그렇게 여기기로 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치매 끼가 약간 발동했거나 하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다. 문제는 골똘한 생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선배들과 약속한 낮술이 오늘인지, 내일인지 그게 도무지 헷갈리는 것이다. 어제 전화로 약속을 했으니 오늘인 것 같다. 하지만 막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들은 것 같다는 점에서는 31일 내일 같기도 한 것인데, 말하자면 그게 아침 길의 내 생각을 일시적으로 장악해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하찮은 것에 내 목숨을 걸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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