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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향후를 보는 어떤 시선時事 터치 2019. 8. 17. 22:17
박근혜 사면 얘기가 솔솔 나온다. 사면이 임박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면에 따른 여론의 수위를 가늠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되, 분명한 것은 그 여부가 칼자루를 쥔 문재인 정권에 달려있는 만큼 그 얘기들의 진원지가 현 정권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현 문재인 집권세력이 박근혜를 위해, 박근혜 잘 되라고 사면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사면을 통해 얻으려는 이해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인데, 당연히 사면에 따른 이득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는 것임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당연히 보수의 분열을 최대화시켜 다가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 그래도 지리멸렬한 보수의 현 상태로 볼 때 박근혜가 풀려 나왔을 경우 보수우파의 입장에서 그 여파가 어떨 것인지는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오늘 후배들과의 북한산 산행 후 불광시장에서 가진 뒤풀이에서 나는 후배로부터 '무참히' 깨졌다. 박근혜의 역할론에 관련한 것이었는데, 나름의 내 생각이 그렇게 깨진 것이다. 나는 박근혜의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말했다.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좌경화로 치닫는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것임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극단적으로는 목숨까지도 바칠 결기가 있지 않겠냐고도 했다. 감옥에 있는 2년 여 동안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봐 왔을 것이고, 전직 대통령로서 그에 대한 죄과가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나라와 국민에 속죄하는 심경을 다지고 다졌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한 후배의 생각은 달랐다. 달라도 완전히 달랐다. 박근혜는 아예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 후배 얘기의 골자는 이렇다. 한 마디로 사적인 생활도 그렇지만 정치인, 아니 대통령 재직시에도 다른 군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무능의 극치를 보였다. 그렇기에 사면돼 나와봤자 아무런 쓸모없는, 현 정권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보수우파에게는 무용지물의 존재일 뿐이라는 것이다.
후배의 이런 주장은 너무 강했기에 내 얘기가 끼어들 틈도 주지않을 정도였다. 물론 후배는 박근혜의 무능함에 대한 증거까지 제시했다. 후배는 국무총리실의 정책평가 위원으로 꽤 오래 재직했다고 하는데, 그 때 겪어 본 박근혜 청와대는 한 마디로 '빈 깡통'이었다는 것이다. 다른 후배들의 생각들도 비슷했다. 말하자면 박근혜는 보수우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쓸데없는 존재라는 것임에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좀 파고들어 내 나름의 얘기를 펴려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결국 나는 이런 말까지 그 후배로부터 들었다.
선배는 알기로 그래도 언론계 밥을 오래 먹었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감이 없십니꺼...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 와 앉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는 그 후배의 그런 단적인 생각에 동의를 할 수가 없다. 박근혜는 정말 그런 존재일까...
관련기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808010705030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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