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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圈 원로 이부영 씨의 경우사람 2019. 9. 2. 14:20
이부영 씨를 잘 알지 못한다. 동아투위 출신의 해직 언론 언론인이고 오래 동안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가 은퇴한, 정치. 언론계의 원로격인 분으로 알고 있다.
이 분을 종종 페이스북에서 본다. 정치생활의 대부분을 야권 쪽에 있은 분으로 알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문 씨 쪽을 거들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물론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그러지는 않고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그래서인지 이 분 계정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의 이른바 문빠들로 보이는 팔로워가 엄청 많다. 이 분의 포스팅 하나 하나에 달리는 칭송의 댓글이 상당한 것으로 보아, 문 씨 진영으로부터 원로격의 대접과 추앙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이부영 씨에게 엊저녁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는데,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부영 이 분이 조국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지시하고는 태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보기에 좀 언짢은 글을 올렸다. 짤막한 글로, 그렇게 비난조의 글은 아니다. 그런데 이 글이 문빠들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이 분을 비난하는 공격적인 댓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도 있고, 좀 우회적으로 공격하는 글도 있는데, 평소 이 분의 인격이라든가 민주화 경력, 그리고 여권에서의 위치와 처세를 감안하면 보기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오늘 아침에도 한 번 들어가보니까 근 40개의 댓글이 달려있었다. 걔중에는 댓글들이 자기들이 보기에도 좀 심했는지, 좀 자제하자는 글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전반적으로는 비난조의 댓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정경을 지켜보면서 무참한 생각이 든다. 문 정권을 지지하는 측들이 이런 지경이라면 어디 상식적이고 올바른 여론이 자리잡거나 형성될리가 만무하다는 관점에서다. 원로격인 이부영 이 분이 이럴진대, 장삼이사가 그랬으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기야 나도 얼마 전에 문 씨 진영의 어떤 포스팅에 글 하나 올렸다가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털렸다. 무서운 세상이다. (이 글 쓰기 전 들어가보니 이부영 씨가 결국 그 글을 내린 것으로 나오던데, 또 좀 있다가 다시 올려졌고 이제는 자기들끼리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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