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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사는 이야기 2019. 10. 31. 06:28

    자리를 잡자마자 서로들 다짐했다. 정치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자.

    그러나 술이 한 두어 잔 들어가니 그런 다짐이 슬슬 무너진다.

    급기야 한 친구 왈, 세상이 그렇고 그런데 그런 얘기 안 하면 무슨 맛으로 술을 마시냐?

    다짐이 암묵적으로 깨지니 봇물처럼 정치 얘기가 터진다. 조국에서 문재인에서 북한까지.

    한 선배가 나를 책망(?) 한다. 니는 어째서 그리 욕만 해대는가.

    한 친구가 선배 말을 거든다. 맞다. 니는 논리도 없이 그저 욕만 하는 것 같더라.

    한 말했다. 논리는 차고 넘친다. 다만 감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자 선배의 공세.

    문재인이 왜 싫으냐.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 일본이 주적이다. 북한 핵은 미국을 향한 것이다 등등.

    나름 조목조목 반박해 설명을 하다보니 목소리가 높아진다.

    술집 사람들의 눈치가 우리들에게 모아진다. 한참을 좀 격앙된 상태에서 말을 했더니 기력이 딸린다.

    그리하여 그여코 또 감정적으로 흐른다.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기준으로 보아 북한은 악, 그 자체이다.

    그런 북한를 무작정 옹호하는 문재인은 그래서 나쁘다.

    그 말로 종지부를 찍었다.

    말짱 헛술 먹었다. 그래서들 2차로 맥주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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