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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정치, 답답한 나라時事 터치 2019. 11. 2. 07:36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광화문에서 자유민주와 독재타도를 외치던 우뢰같던 수 백만의 그 함성은 핫바지 방구였던가. 불과 몇 날 사이에 어디로 살아졌는지 흔적만 가물거린다. 이런 틈새를 비집어 다시 문재인 정권 좌파독재의 그림자가 팔랑개비처럼 나풀대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릴려는 것, 검찰을 완전 장악하려는 것, 정권유지를 위한 각종의 포퓰리즘 정책을 자행하는 것 등 기괴한 악법과 선심성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의 시점에서 자유한국당을 욕하고 보수우파를 나무라는 여론도 점점 기승을 더해가고 있다. 맞다. 자유한국당과 자칭 애국보수, 욕 먹어도 싸다. 그렇게 망해 먹고도 여직까지 정신들 못 차리고 있다. 지지율 조금 오른 게 저거들 잘 한 줄로 알고 착각해대다 다시 쪽박차기 일보직전이다. 그러니 야당과 보수의 이런 지리멸렬함에 집권세력은 희희낙락이다. 그 모습을 목도하는 국민들은 맥이 빠진다. 정말 이러다 좌파정권 최소 20년이 사실로 될 수도 있다는 절망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확인된 민심의 방향은 명확한 것이었다. 부패한 좌파 독재권력의 일소를 국민들은 엄중히 명령하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이 나라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제 일의의 과제는 국민과 함께 종북 독재정권을 퇴진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게 이상하다. 지리멸렬함에 더해 야당과 보수 그들끼리 서로 비난하는 총질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게 그것이다. 조국 사태 등으로 그간 약간 오른 지지율 탓에 여유가 좀 생겨서인가, 서로들 손가락 질하며 미주알 고주알 남탓 만 하고 있다. 대략 보기에 총을 먼저 빼들고 있는 쪽은 대부분 행동하지 않고 말만 앞세우는 자칭 우파들이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좋다. 하지만 한편에서 보수는 이래서 안 된다는 식의 패배주의적 관점으로 보수적 가치를 폄훼하고 나무라고 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결국 자기 살 깍아먹는 자해 질에 다름아닌 것 아닌가.
이런 싸움질로 정당한 보수정부를 세울 수 없을 것이다. 목표를 향한 도정에서 일부 잘못된 것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것을 마치 본질적인 것인 양 몰아 붙이면서 우군을 비난하는 것은 일종의 양비론적 측면에서의 물타기 식 마타도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는 궁극적으로 우파의 단합을 해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정신들 바짝 차리고 다시 한번 가다듬어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그로써 국민들과 함께 단합된 마음으로 좌파독재 타도의 목표를 우선적으로 이루는 것이다.
우파들의 잘잘못은 그 후에 따져도 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권력에 잘 길들여진 언론이다. 이런 언론이 이른바 중립을 표방하면서 야당과 보수의 잘못과 무책임, 무능력을 비판하고 나무랄 수는 있다. 하지만 답답한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게 집권세력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언론을 장악한 집권세력이 언론을 통해 어떤 전횡을 일삼고 있는지 잘 알고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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