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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공간 비밀반공결사단체 '白衣社'와 염동진사람 2019. 11. 18. 08:33
언젠가 민노총이 어느 기업의 간부를 전치 12주의 중상에 이르게 집단 폭행한 것을 보고, 좌파세력에 의한 적색 테러가 이제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게 될 전조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 이는 좌파들의 하나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 문재인 좌파정권이 추진하는 개혁을 빌미로 한 전반적인 좌경화 정책이, 문재인의 전위대 격인 민노총 입장에서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불만의 표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둘 간에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인환시리에 회사 간부를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함으로써 문재인 좌파정권에게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자, 이제 우리는 준비가 됐다. 하찮고 허접스런 일들은 우리가 맡아 할 것이다. 그러니 당신도 빨리빨리 일을 추진해 나가라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1945년을 전후한 해방정국과 비슷하다. 좌파정권의 집권으로 좌파가 득세하면서, 나라가 거의 북한을 추종하는 사회주의적인 국체(國體)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다. 해방공간 그 때도 거의 공산정권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좌파세력의 기승이 거셌다. 철도 등 공공분야의 집단 파업과 주민 소요사태 선동 등 지금의 민노총과 같은 배후 좌파 전위대들에 의한 각종 테러가 곳곳에서 자행됐다. 이런 시기에 이들 좌파들을 이에는 이, 문에는 눈으로 강력하게 이들과 맞서 좌파들을 때려잡고 대한민국 건국에 이바지한 몇몇 인물들이 있다. 김두한, 염동진 같은 분들이 이들이다. 특히 이 둘은 당시 무력적인 대응태세에서 우익진영의 보루였다.
하지만 이 둘에 관한 역사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극우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혀진 채 역사의 그늘에서 사글어 들고 있는 것이다. 10년에 걸친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탓이다. 문재인 좌파정권에서는 이 두 분에 대한 평가는 더 가혹할 것이다. 북한의 김일성 세습정권에서는 이 둘을 해방공간 당시 남한에 공산정권 수립을 저해한 '철천지 원쑤'로 여기고 있다. 그러니 북한과 연계된 문재인 정권이 이 두 분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김두한, 염동진 이 두 분은 해방공간 당시 좌파들에겐 '지옥의 사자'같은 무서운 존재였다. 김두한에 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염동진(1902- ?)의 활동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염동진이 공산당 세력에게는 김두한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고 보는 주장들이 많다. 평양 출신으로 선린상업학교를 나온 염동진은 중국에서 '대동단'이라는 항일무장단체를 결성에 일본에 맞서 무장독립운동을 한 독립투사다. 해방 후에는 공산세력과 맞선다. 환국해 평양으로 와서는 당시 조선공산당의 실력자였던 현준혁 암살을 주도해 그 이름을 떨쳤다. 이후 김일성을 죽이기 위한 암살을 몇 차례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북조선 당국의 추적을 피해 서울로 잠입해서는 반공투쟁을 더 노골화 한다. 그는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와 펜대를 굴리는 나약한 지식인 스타일의 반공 활동가가 아니었다. 행동으로 반공투쟁을 전개하는 액티비스트였고 조직적으로도 세력을 규합할 능력과 지략을 가진 행동가였다. 하얀 셔츠를 입고 반공투쟁에 나선다는 의미의 비밀결사단체인 '백의사(白衣社)를 결성해 공산세력 타도의 전위에 선다. 흰 셔츠를 입고 다니는 반공결사단체가 '백의사'이고, 이 결사단체를 만든 분이 염동진 선생이다. 하얀 색깔은 반공산주의의 상징이니, '백의사'와 염 선생의 공산주의 좌파들에 대한 증오가 어떠했는가는 대략 짐작이 될 것이다. 하여튼 해방공간에서 '백의사'와 염동진은 좌파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염동진은 좌파들을 철저하게 무력으로 응징함으로써 좌파들에겐 공포의 대상이 됐다.
그에게 별명이 있다. '맹인장군'이 그것이다. 사실 그는 눈이 없는 장님이었다. 중국에서의 항일 무장독립투쟁 때 중국공산당과의 불화로 그들에 체포돼 고문으로 두 눈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그가 공산주의를 뼈 속까지 싫어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염동진은 이후 자신의 그러한 신체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타도를 향한 그의 의지는 당할 사람이 없었다는 증언과 기록이 많다. 우파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이를 무렵, 그는 주변으로부터 질시를 받게 되고 모략에 휩싸인다. 여운형과 김구의 암살에 개입됐다는 모략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 후 모략과 중상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염동진으로서는 인간적인 배신감과 함께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주변과 건국된 나라로부터의 질시 속에서 방황하다 6.25 전쟁의 와중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의 사망연도가 불명인 것은 그 때문이다.
지금 문재인 좌파정권의 이 나라는 종북 사회주의를 향해 치닫고 있다. 사법, 언론은 이미 그들에 의해 장악됐고 의회도 그 지경에 다다르고 있다.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군마저도 종북정권에 의해 거의 자살 수준으로 해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의 보석 같은 장군들이 더러는 죽고 더러는 만신창이가 됐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죽임을 당했다. 스스로의 극단적 선택에 따른 자살이라지만, 그의 죽음은 타살에 가깝다. 이른바 적폐청산이 그런 것이다. 말로는 적폐청산이지만 사실은 공산화 과정의 숙청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재수는 대한민국 육군의 장군이었다. 그가 기무사령관으로서 한 행위에 대한민국에 반한 것은 없다. 다만 문재인 좌파정권에게는 앞으로의 종북정권 완성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적폐의 대상이라는 갈고리에 묶어 숙청해버린 것이다. 이는 범위를 좁히면 우파에 대한 숙청이고 테러인 것이다. 우파들에겐 참담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자유우파들에겐 염동진 장군 같은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다. 어디 그런 인물이 없을까하여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매주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게 2천 명에 달하는 ‘순교구국대’가 조직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 한 마디면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염 장군이 무심하지 않다면 하늘에서 그 뜻을 헤아려 당신 같은 사람 하나 내려 줬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들일 것이다.
(위 사진은 지금껏 선생에 관해 유일하게 남아 전해져오는 것이다. 두 눈이 괜찮은 것으로 보아 최소한 1937년 중국에서 '대동단'을 결성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던 시기에 찍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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