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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둠스데이(Doomsday)'의 조짐(?)
    세상사는 이야기 2020. 2. 21. 13:08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세상이 공포와 불안으로 뒤덮혀 전변된 느낌이다. 월요일, 모처럼의 외출에서 선배, 후배와 노닥거리며 주고받은 얘기들 중에 '우한 괴질'에 관한 것도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그거, 그리 민감하게 신경 쓸 필요없다. 그저 평소 상식적인 선에서 보건위생 정도만 챙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들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으니까.

    수요일, 교대 쪽에서 친구를 만났을 때도 그렇게들 수다를 떨었다. 그러던 게 그 다음 날 목요일 확 변해버린 것이다. 종일 들리는 뉴스가 확진자 수의 대폭적인 증가에 관한 것이다. 게다가 사망자까지 생겼다. 대구가 어떻고 신천지가 어떻고 청도가 어떻고 하는데 귀에 들리고 보여지는 뉴스마다가 음습하고 불길한 것들이다.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또 한몫 거든다. 기생충 팀들과 청와대에서 만나 짜파구리를 먹으며 파안대소하는 모습은 뭐랄까,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살 먹은 어린 아이들같은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이다. 정권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대통령 내외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 같은 철부지 언행이 배신감과 함께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을 정작 더 부추긴다는 걸 알기나 할까. 국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어려움을 함께 하고 올바르게 이끌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여기지, 아무리 그런 자리라고 해도 본분과 상황을 도외시 한 채 희희덕거리는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보질 않는다.

    그에 더해 또 중국 시진핑과의 갑작스런 전화는 또 무언가. 사태가 이쯤되면 시진핑과의 통화는 좀 더 진중하고 그 의미가 무거웠어야 했다. 그런데 기껏 주고받는 얘기라는 게 동병상련적이고 서로를 부추기는(appease) 것이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보다는 정치적인 이득만을 저울질하는 쪽의 얘기로만 일관하는 것으로 들렸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러니 국민들이 더 불안해 한다는 수근거림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또 확진자 대폭 증가라는 뉴스로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조금 전 아파트 인터폰 방송에서는 내가 사는 일산의 어떤 지역 이마트 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져 그 쪽으로 출입을 자제하라고 한다. '무한 괴질'의 바이러스가 바로 내 코 앞에서 활개짓을 하고있는 형국이다.

    '무한 괴질'로 비롯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인류의 수준으로는 당분간 치료제와 면역제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인류 최후의 날'인 '둠스데이(Doomsday)'를 앞당기는 조짐 내지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우려 속에는 그게 단지 나만의 기우로 그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둠스데이 시계 ‘지구 종말 100초전’ 사상 최저 유지

    [중앙일보] 입력 2020.01.24 01:58 수정 2020.0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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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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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100초를 남겨둔 지구종말 시계를 공개했다. [CNN 방송화면 캡처]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인류의 파멸 시간을 나타내는 ‘둠스데이 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1년 전엔 2분 전이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년 ‘둠스데이 시계’의 시간을 발표하는 핵과학자회보(BAS)는 미 워싱턴 DC에서 자정까지 100초를 남겨둔 지구종말 시계를 공개했다.
     
    1947년 미국 핵개발 사업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11시 53분에서 시작한 둠스데이 시계는 국제 정세에 따라 계속 시간이 조정됐다.
     
    미국이 수소폭탄을 개발한 다음해인 1953년 자정 2분 전으로 조정돼 최고 수준의 위기를 경고했으며, 이후 냉전 해체 등을 거치면서 1991년엔 자정 17분 전까지 완화됐다.
     
    최근에는 2015년 북핵 위기 등으로 자정 3분 전을 기록했고, 2017년 30초를 앞당겨 2분 30초 전, 그리고 지난해 또다시 30초를 앞당겨 자정 2분 전까지 조정됐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100초 남았다. 우리는 이제 세계가 재앙까지 얼마나 다가갔는지 시간 단위도, 심지어 분 단위도 아닌 초 단위로 표현하게 됐다. 지구종말 시계가 마련된 이후 가장 종말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구 종말시계. [BBC 캡처]

    BAS도 성명에서 “인류는 핵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가지의 위협에 계속 직면해있다”면서 “이런 위협이 존재하는 데다가 세계 지도자들이 이를 다룰 국제 정치 기반의 침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BAS는 매년 한두차례 과학자들과 노벨상 수상자 등이 모여 핵무기와 기후변화, 새로운 생명과학 기술 등 각종 분야의 변화를 종합 분석해 분침을 조정한다.
     
    지구종말 시계 공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둠스데이 시계 ‘지구 종말 100초전’ 사상 최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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