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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老母로부터의 몇 차례 신신당부 전화.
"그냥 어디 나가지 말고 꼭꼭 집에 있거라. 그래야 산다. 그래야 산다."
90줄 연세의 그런 어머니는 정작 지금 대구에 계신다.
나는 할 말이 막힌다.
"어무이도 그라이소. 어무이도 그라이소."
어머니는 잘 안 들린다고 하신다.
나는 다시 한번 외친다.
"어무이도 그라이소. 어무이도 그라이소. 어디 다니시지 말고."
나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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