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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k Retina IIIS, adding to my collection컬 렉 션 2010. 10. 14. 07:27
레티나(Retina)는 우리가 흔히 '코닥'으로 부르는
독일의 카메라 제조사인 이스터먼 코닥(Eastman Kodak)이 생산해 낸
35mm 랜지파인더 카메라의 주요 모델이다.
물론 이 브랜드로 된 일안 리플렉스(SLR) 카메라들도 있다.
그러나 클래식 카메라의 경우,
코닥은 성능이나 품질면에서 리플렉스보다는 아무래도 랜지파인더 카메라를 더 쳐 준다.
레티나 이전에 출시된 브랜드는 레티네트(Retinette) 였다.
1950년대 후반, 레티네트 시리즈가 끝나고 나온 게 레티나이다.
레티나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게 '쓰리 씨(IIIC, 혹은 IIIc 모델'이다.
이 카메라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가지고들 있는 접개식의 이른바 폴딩 카메라(폴더)이다.
두 종류로 나누는데, 흔히들 '대창'이라고 부르는 IIIC(Big C)와 '소창'인 IIIc(Small c)이다.
'대창'과 '소창'의 구분은 파인더 윈도우의 크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쓰리 씨'와 별도로 리지드 타입의 렌즈 마운트로 된 '쓰리 에스(IIIS)가 있다.
'쓰리 씨'와 달리 렌즈 마운트가 고정된 사진기이다.
'쓰리 씨'와 '쓰리 씨'는 공히 렌즈 교환형으로,
28mm 광각렌즈로부터 200mm 망원 등의 다양한 렌즈군들이 있다.
그러나 두 카메라 간 렌즈 교환은 안 된다.
이번에 구입해 어제 도착한 카메라는 레티나 쓰리 에스(Retina IIIS)이다.
렌즈는 슈나이더(Schneider-Kreuznach)의 제나(Xenar) 50mm/f2.8이다.
이 카메라는 이번에 다시 하나 더 구한 것이다.
얼마 전에 하나 구했는데, 상태가 안 좋았다.
카메라를 수집하면서 생긴 이상한 습성 중의 하나는,
상태가 안 좋은 것이 있으면, 상태 좋은 같은 것으로 하나 더 구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다행히 좋은 것을 구했다.
IIIC와 IIIS는 공히 셀레늄 노출계를 부착하고 있다.
60년이 넘은 셀레늄이 살아있기를 바란다는 게 무리지만,
그래도 노출계가 살아있는 게 더 선호된다. 당연히 나도 그런 걸 바라고 있고.
오늘 손에 들어 온 IIIS는 노출계가 펄펄 살아 움직인다. 좀 드문 경우다.
셔터 속도(B, 1 - 1/500)도 정확하게 떨어지고 셀프 타이머도 정상이다.
렌즈의 코팅도 시퍼렇게 살아있다. 스크래치, 클리닝 마크도 없다.
손에 들어온지 몇 시간이 흘렀는데, 최소한 지금까지는 흠을 찾을 수가 없다.
가격도 아주 싸게 구했다.
이베이 경매의 경우 물품리스트의 카테고리를 잘 찾아 들어가면
의외로 싼 가격에 낙찰될 수가 있다.
이번의 경우, 카메라의 35mm 랜지파인더 항목에 리스팅돼 있었다면
이렇게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카메라는 Vintage Camera 항목에 숨어있다시피 했다.
그 걸 어떻게 찾아 들어갔더니 경쟁자도 거진 없었다.\
그래서 운좋게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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