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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리안 로드(Marian Road)'村 學 究 2020. 4. 17. 08:50
이른 아침, 걷기운동 하는 집 뒤 농로 길.
한번 오가면 대략 1km 된다. 다섯번을 오가니 5km다.
걸으면서 무념무상일 수 없다. 이런 저런 생각, 그 중에서도 잡상들이 많다.
그래서 그럴 바에야 이걸 하자 생각했다. 묵주기도다.
묵주기도 한 단에 성모송 53번 바치면 거의 다섯 바퀴 쯤에 맞다.
15일 선거 날엔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빌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나의 기도와는 딴판이었다.
아무래도 하늘의 뜻이 그러했는가 보다.
오늘 아침엔 바람이 세차고 비가 좀 내렸다.
꾸무적한 흐린 하늘 아래 후드를 바짝 조이고 비를 맞고 걷는데,
문득 마음이 아늑하면서 편해졌고 길이 다감하게 다가왔다.
이 길에 이름을 지어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리안 로드(marian road)'로 명명했다.
My 'marian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