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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왕국 공주 수쉬마 샤니(Sushima Shani)사람 2020. 5. 4. 12:31
이런 날이 올지를 예상 못한 건 아니었지만, 막상 닥치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지난 해 제 블로그에 올린 아래 글을 보고 故 심건식(1947-1991) 형의 여동생이 연락을 해온 것입니다.
1991년 히말라야에서 실종된지 거의 삼십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동생 분은 이 글을 오빠를 만난 반가움과 슬픔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형 가족의 뒷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썩 좋지않은 것으로 전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어 번 가본 적이 있는 형의 당시 구기동 집도 이미 오래 전에 처분됐다고 했습니다.
여동생은 오빠가 남긴 흔적들을 목말라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갖고있는, 형에 관한 기사 등 자료들을 찾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서재를 뒤졌더니, 건식 형이 1989년 10월, 2회 '히말라야 사진전'을 할 적에
찍은 팜플렛이 나왔습니다. 형의 대표사진 몇 점이 담긴 접이 식의 팜플렛입니다.
팜플렛을 보니, 이것을 전해주던 형이 생각납니다.
형의 사진들 가운데는 한 여자를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형은 이 여자에 대해
오래동안 얘기를 했습니다. 네팔왕국의 공주이면서 당시 모델을 하고있던
수쉬마 샤니(Sushima Shani)라는 분입니다. 건식 형은 히말라야에서 이 여자 분의
신세를 많이 졌다고 합니다. 형은 이 여자 분의 미모를 많이 자랑했습니다.
지금에서 다시 보니 정말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미녀의 모습입니다.
30년 전의 모습 사진이니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팜플렛의 아래 에베레스트 일출 사진은 전시회가 끝나고 형이 저에게 준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보관하고 있는 사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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