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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낙'은 뭐고 또 '이대만'은 무슨 말?curiosity 2020. 8. 30. 10:21
어제 이상한 보도용어를 봤다. '어대낙'이라는 용어다. 조선일보 인터넷 판 톱기사 헤드라인에도 달렸다. 저 단어가 뭔지 기사내용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오늘 아침에 검색을 해보니 나온다. 바로 '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의 줄임말이라는 것이다. 신문뉴스 검색에 '어대낙'을 헤드라인으로 건 매체도 조선일보 뿐 아니라 많다.
하지만 '어대낙'이 무슨 말인지를 알게해주는 매체는 거의 없다. 있기는 있다. 그 중 지방신문인 전북신문이 제일 '친절(?)하다. 기사 리드 부분에 그 말의 뜻을 설명해주고 있다. '어대낙' 말고 또 있다. '이대만'이라는 용어다. 이는 '이낙연 대통령 만들기'라는 뜻의 축약어라는 거이다.
신문기사가 쉬워야하고 쉽게 쓰야한다는 건 신문언론의 기본이다. 초짜 기자시절에 배우기로, 신문기사는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10년 정도 한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이 복잡다단해지고 전문화돼 가는 추세를 감안하자면 그런 수준에 맞춰 쓰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어찌됐든 기사는 누가보든 알기쉽게 쓰야한다는 건 하나의 철칙에 가깝다. 물론 '어대낙'이나 '이대만'은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는 용어로, 말하자면 어떤 상황을 좀 희화적으로, 혹은 패러디 측면에서 사용한 것이라는 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읽는 독자가 그 뜻을 알 수있게는 해 줘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어대낙'이 뭔지를 알려고 조선일보 그 기사를 세번 정도 읽었지만, 찾아보지 못했고, 그 뜻을 모른 채 하루를 지내다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된 것인데, 쓴 웃음이 난다. 인터넷 조선일보의 그 톱기사를 오늘 찾아보려 했는데, 벌써 사라지고 없다.
민주당 새 대표, `어대낙` 이낙연 전 총리(속보)
이낙연 60.77%, 김부겸 21.37%, 박주민 17.85%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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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29 오후 4:59:14
수정 2020-08-29 오후 5:03:23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자가격리로 인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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