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참담함(misery)'
    세상사는 이야기 2020. 9. 22. 10:03

    코로나로 인한 주변의 자가격리자 얘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내 주변에는 그런 경우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 동네에만도 여럿이다. 이들 자가격리자들에 대해 이웃들의 수근거림들이 허다하다.

    흡사 죄를 짓고 독방에 갇힌 사람 같다. 하는 짓이 타락한 사람 같다.

    인간사회에서 내동댕이 쳐진 사람 같다 등등.

     

    어떤 신학자인가 철학자인가 하는 분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폴 틸리히(Paul Tillich)였던가.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면 코로나로 인해 갇혀진 이른바 자가격리는 사람으로서 어떤 상태의 것일까. '참담함'이 아닐까.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인간 존재의 회의감을 안기게 하는 그 참담함(misery).

     

    게다가 이 역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들까지 있으니 기만까지 보태진 참담함이랄까.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Untitled on 10. 15  (0) 2020.10.15
    '극단적 선택,' 하루 38명 - OECD 최고  (0) 2020.09.24
    老 母  (0) 2020.09.20
    善行에 대하여  (0) 2020.09.11
    '코로나 블루'(?)  (0) 2020.09.0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