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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정수기 A/S 하는 사람 올 거예요."
아내가 일 나가면서 집에 있으라는 당부다.
정수기 일하는 분은 젊은 여자다.
일 끝내고 나가면서 현관에서 나를 보고 이런다.
"통화한 여자 분은 목소리가 젊던데 딸이예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머뭇거리는데,
"아버님, 그럼 안녕히 계세요"하며
그 여자는 방긋 웃고 나간다.
아내가 젊다는 것인지, 내가 늙었다는 것인지
아무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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