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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D+15
    村 學 究 2010. 8. 27. 13:02

    스마트폰 사용한 지 보름.

    한 일주일 정도는 사용법과 어플리케이션 활용법을 익히느라 진땀 좀 뺐다.

    단말기나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설명이 왜 그리 어려운가.

    특정 용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은 어법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

    난해한 용어에 잘 안 맞는 어법이니 어려울 수 밖에.

    시대에 뒤떨어진 나의 독해력 탓도 있을 것이지만,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게 설명이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씌여지면 안 되는가.

     

    사용법을 익혀가며 한 보름 정도 써 본 소감은 이렇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PC를 탑재한 휴대폰이라는 것.

    휴대폰이란 게 공간 이동이 용이한 것이니까,

    모바일 컴퓨팅이 가능하다는 편리성이 좋다는 것이다.

    PC가 있는 공간에서도 물론 조작의 간편성 때문에,

    간단한 작업은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습성이 생겨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실무적으로 쓸모가 많은 효용가치 운운하기는 좀 그렇다.

    밖에서 들고 다니면서 하는 작업도 그리 없을 뿐더러,

    나이를 먹지 않았는가.

    손놀림 등이 투박하고 눈도 어두운 처지에 무슨 그리 큰 효용성을 바라겠는가.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게 많아,

    마음놓고 사용하기가 다소 꺼려지는 물건이라는 것.

    유선으로 인터넷을 하면 '요금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와이파이가 서울 도심에서는 지역에 따라 잘 되는 곳도 있지만,

    서울을 조금 벗어나면 잘 안 된다. 

    유선서비스인 '3G'를 마음대로 펑펑하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와 관련해서 오늘, 중요한 한 가지를 얻었다.

    광화문에 나갔더니 어느 건물의 광고판에,

    특정 인터넷전용선이 와이파이 100메가 운운하는 광고를 하고 있다.

    가만 생각하니 우리집 전용선이다. 문의를 했다.

    우리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가.

    시키는대로 몇가지 조치를 취하니 와이파이가 됐다.

    이제 집에서도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무한정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료 어플리케이션도 많이 다운 받았다. 그리고 몇번 사용해보고는 삭제도 하고.

    신기하고 편리한 게 많은데,

    글쎄 우리 나이에 그렇게 즐기고 할 만한 게 뭐가 그리 많겠는가.

    라디오 듣기를 좋아하니, 세계 각국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것,

    영화 맛배기를 즐길 수 있는 IMDb인가 하는 것,

    그리고 무선 라디오를 디텍트하는 Scanner Radio라는 것 등 몇가지다.

    참, 그리고 지하철정보와 버스정보, 날씨정보, 지역정보 등도

    다운받아서 나름대로 쓸모있게 사용하고 있다.

    제일 즐기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유튜브(youtube)'이다.

    아마도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제일 많이 들어간 게 이 곳이다.

    검색을 잘 면 못볼 것, 못들을 수 없는 게 없다.

    거기서 이시가와 사유리, 고다이 나츠코 등 일본 엔카 가수들도 만나고,

    나 훈아, 남 인수, 진 송남 등 우리나라 가수들도 만난다.

    사이먼 앤 가펑클, 페기 리,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주옥같은 노래들도 들을 수 있다.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 와,

    '라이인 일병 구하기''미스틱 리버' 등의 영화 맛배기를 푹 즐겼다.

    그리고 히틀러 연설 등 시사 다큐멘터리도 보았다.

    '유튜브'는 정말 좋다.

    편안히 드러누워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을 즐길 수 있으니까.

    트위터도 할 수 있다. 글자입력 터칭이 너무 예민해

    투박한 손놀림으로 글쓰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지만, 그래도 가끔씩 글을 올린다. 

    이메일은 그렇게 사용하는 빈도는 높지 않지만, 찍은 사진 보내기는 아주 편리하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구글 넥서스폰인데, 탑재된 카메라가 아주 마음에 든다.

    500만 화소의 화질치곤 나름 최상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진이 좋다.

     

    스마트폰은 나에게 무엇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은 나처럼 나이 좀 먹은 사람들에게 무엇일까.

    처음에 장난감이라고 여겼던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효용성을 운위하기는 멋적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보는 생각이 조금은 깊어졌다.

    만지기 즐거운 노리개 같기는 한데, 사용하면 할 수록 마음을 끄는 그 무엇이 있다.

    그 게 소통의 도구이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의 도구이던

    그로써 이끌리어지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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