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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꾼 꿈.
잠을 설치다 새벽에 이룬 잠인 것 같은데,
그 짤막한 잠 속의 꿈에 느닷없이 이건희 회장이 내 곁에 있었다.
꿈 속에서도 이게 왠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밖이었다.
어떤 인문학 강좌에서 였는데, 이 회장과 둘이 서서 누군가의 철학강좌를 듣고있었다.
이 회장은 까만 정장 차림이었고, 표정이 좋았다. 강의에 아주 만족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나에게 물었다. 저 강의하시는 분, 지금 무얼 하시지요?
나는 이 회장의 그 물음에, 아, 저 분은 현재 S대학교에서 강의하고 계신다고 대답했다.
왜 S대학이라 했을까. 아마 S대가 삼성과 관계가 있는 학교라서 그랬을까.
또렷한 꿈이었고, 강의하는 분이 누구였는지도 또렷하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꿈 속일지언정 나는 이 회장과 함께 하고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 설렜다.
누군가가 사진을 좀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였고, 그래서 누가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아내의 인기척에 꿈에서 깼다.
아내는 베란다 창문 쪽으로 가려하고 있었다.
꿈에서 깬 내가 왜? 비가 오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아니, 바람이 불어서 창문 닫으려 라고 했다.
그제서야 나는 새벽 바람이 좀 세게 불고있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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