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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길 옆 빨간 집curiosity 2021. 4. 13. 12:04
기차길 옆 빨간 집.
예전부터 보아왔던, 산책 길에 있는 집인데,
뒤로 대곡역이 빤히 보이는 경의선 철로변에 빨갛게 홀로 서있다.
멀리서 보면 꽤 운치가 있는 집이어서 무슨 집일까고 궁금해하던 차에
오늘 가까이서 한번 살펴 보았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집이다.
화단도 가꾸어 놓고 주변에 조명등도 설치해 놓았다.
집 빨간 색에 어울리게 검은 색의 철제 팔랑개비도
만들어 세워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공을 들여 지은 집 같다.
집 출입문은 다이얼 키로 굳게 잠겨있다.
집 주인이 좀 오래 비워놓고 있는게 아니가 하는 느낌이 든다. 테라스도 잘 꾸며 놓았는데,
거기에 바베큐 그릴과 의자, 난로 등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주거를 겸한 카페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집은 오래 방치해 놓았던 흔적이 많다. 거미줄도 보이고 의자나 기기 등도 지저분하다.
주변 경관은 좋다. 대장천이 흐르고 있고,
가까이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름난 '마리아 성당'도 있다.
경의선 기차길 옆에 홀로 이런 집을 지은 의도는 무엇일까.
호기심에 한번 재 보았더니 거의 3-4분 마다 열차가 지나 다닌다.
근데 별 소음은 없다. 그냥 스르륵하며 알게 모르게 지나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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