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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에 관한 어떤 얘기
    curiosity 2021. 6. 25. 09:54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씨가 자신이 유튜브 채녈에서

    전 서울의대 정현채 교수와 나누는 죽음에 관한 얘기가 재미있다.

    진행자는 화자와의 얘기를 잘 이끌어가면서 화자로 하여금 얘기를

    부드럽게 슬슬 풀어지게 하는 추임새를 보태주는 것이다.

    홍 씨가 근자에 자신에게 생긴 어떤 병에 관해 한 언급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주제가 죽음인 탓이기도 하겠지만 뭔가 홍 씨의 진지함이

    정 박사와 잘 어우러진 인터뷰였다.

    그건 그렇고 죽음의 한 부분에 관한 정 박사의 견해도 재미있다.

    저명한 내과전문의인 정 박사는 사람이 죽은 후의 사후세계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이른바 천국과 지옥의 구분에는 부정적이다.

    정 박사의 주장은 이렇다.

    사람이 죽게되면 그 영혼들이 유유상종으로 모인다는 것이다.

    생전의 행적이 비슷한, 하여 영혼의 주파수나 진동이 같은 사람들이

    죽으면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종교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절대자에 의해 천국과 지옥이 갈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보태고 있다.

    결국 착하고 선한 사람들끼리는 그들대로, 또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그들끼리 모여지는 곳이 사후세계라는 것이고,

    그걸 궁극적으로 나눈다면 흔히들 말하는 천국과 지옥이 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정 박사의 얘기에 과학적이거나 의학적인 근거는 별로 없어 보인다.

    죽었다 살아난, 말하자면 다양한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이 그 바탕이다.

    이를테면 하버드 신경외과 교수 출신의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의

    체험담도 그 중의 하나다. '천국의 증명(Proof of Heaven)' 이라는 책으로 자신의 체험을 알린

    알렉산더 박사의 얘기는 이 분야에서 아주 유명하다.

    '사후의 인생(Life After Life)'를 쓴 레이먼드 무디(Raymond Moody)도 빠질 수 없다.

    무디 박사는 150명의 '근사체험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정 박사는 이화여대 최준식 교수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최 교수도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다.

    최 교수가 번역한 '死者와의 통신(Hello from Heaven'의 빌 구겐하임(Bill Guggenheim) 박사 얘기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건 모르겠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어 나는 전반부만 보다가 그만 뒀기 때문이다.

    오늘 나머지 부분을 볼 것이다.

    죽음은 아직까지는 인간으로서 미답의 경지에 있는 부분이다.

    그 실체와 그 후의 세계에 대해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구체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불분명, 불투명하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정설이다.

    그러니 이런 저런 가설이나 추측, 경험을 토대로 한 얘기만 나돌 뿐이다.

    홍혜걸 기자와 정 박사가 나누고 있는 얘기도 물론 귀담아 들을만한 것이지만,

    재미와 막연한 추측과 기대 딱 거기까지다.

     

    죽음에 관한 여러 얘기가 있다. 나는 이 구절을 좋아한다.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어디에도 없고,

    죽음이 찾아오는 시기보다도 더 불명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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