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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權 憲祖 옹의 명복을 빕니다
    컬 렉 션 2010. 12. 26. 23:34

    오늘 텔리비전을 보다가 문득 가슴 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북 봉화에 사시던 權 헌조 옹이 별세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별세 소식은 마지막 선비로서의 그 분의 일생을

    전하는 텔리비전의 다큐멘터리 속에서 전해진 것으로,

    지난 12월 13일 83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그 프로를 중간부터 봤습니다.

    우연히 틀었는데, 그 분이 나오시길래 참 반가웠습니다.

    노구로 병원에 입원하시고 계시면서도 후학을 가르치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시는 모습들은 여전하셔서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것은 생의 마지막 부분들이었고,

    그 분은 이미 고인이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권 옹은 평생을 봉화의 3백년 된 집을 지키면서 극진한 효성으로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을 모셨습니다.

     

    권 옹을 알게된 것은 오래 전이지요.

    1993년이었지요. 청와대에서 비디오 테입을 하나 받았습니다.

    '부자유친'이라는 제목의 것이었습니다.

    권 헌조 옹이 명문 儒家의 자손으로서, 일신의 영달은 멀리한 채,

    효와 정성을 다해 부모님을 수발하면서 그 분들의 마지막까지 유교전통에 따라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였습니다.

     

     

     

     

             (1993년 '부자유친' 이란 제목으로 나온 비디오 테이프에 소개되었던 권 헌조 옹의 모습입니다)

     

    당시 그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많은 감동을 줬습니다.

    그런 연유로 나의 손에 들어온 게 바로 '부자유친'입니다.

    그 것을 다시 한번 틀어놓고 보니 새삼 권 옹에 대한 추모의 정이 깊어 집니다.

    조상들 잘 모셨으니, 하늘나라에서 그 분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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