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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대룡(李大龍) 교수님사람 2021. 9. 15. 11:21
요새 신문 볼 여유가 없다. 며칠 씩 미뤄놓고 본다.
어제 신문을 들쳤더니, 반가운 인물이 한 분 나오고 있다.
리대룡(李大龍) 교수. 나의 대학시절 은사다.
내가 다니던 학과를 전공한 교수가 별로 없던 시절,
거의 유일하게 그 과를 나와 그 과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좀 독특하신 분이었다. 이(李) 씨 성을 '리'로 함자로 쓰고 계신 것이 우선 그러했다.
이북식 표기라고도 하고 지금은 많이들 그렇게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생경했다.
또 하나, 리 교수님은 출석을 상당히 중히 여겼다.
그래서 수업 시작 전에는 반드시 출석을 불렀다.
그리고 말 안듣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로 딱딱한 하드커버의 출석부로 머리를 가볍게 치곤해,
맞으면서도 중.고등학교 시절을 연상케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로는 신학문이었던 '광고론'을 강의했는데,
나중에 신문방송학과에서 부리돼 별도로 광고학과가 개설되면서 주임교수를 맡았었다.
리 교수님은 나의 고등학교 10년 선배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고교와 대학 선배인 것이다.
2학년 때인가, 어떤 자리에서 내가 고교후배라고 얘기했더니 싱긋이 웃었다.
하지만 학점은 굉장히 엄격했다.
졸업 후 뵙지 못하다가, 몇년 전 고등학교 재경모임에서 한 차례 뵌 적이 있고
그리고 오늘 신문에서 교수님의 근황을 보게 된 것이다.관련기사:
https://www.chosun.com/national/people/2021/09/14/H6PGBWDYGRGOXH3SB4PAP7ET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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