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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鳳樓 겨울 굴짬뽕먹 거리 2022. 2. 8. 16:47
추운 겨울에 먹는 굴짬뽕은 역시 광화문 가봉루(嘉鳳樓)다.
어제 점심 때 들렀더니, 맛이 옛 그대로다.
여기 굴짬봉의 매력은 국물이다. 고소하기 짝이 없다.
거기에 싱싱한 생굴 특유의 갯맛이 더해져 얼큰함도 안긴다.
예전 겨울 광화문 사무실 나갈 적엔 점심으로 거의 먹다시피한 게 여기 굴짬뽕이다.
그에다 이과두주 딱 한 병 마시고 나오면 속이 따끈해 진다.
어제는 이과두주를 시키지 않았다. 일행 중 여성분이 한 분 계셨기 때문이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과두주 없이 굴짬뽕 먹는 내가 좀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아주머니는 경희대 67학번이다.
예전에 내가 67학번이라 했더니 곧이 들었는지 동기처럼 대하곤 했다.
그래서 가봉루 갈 적마다 항상 아는 체를 한다.
어제 아주머니를 보고 점점 젊어지시는 것 같다고 농담을 하니
“후배가 어떻게 그런 말을 감히…” 한다.
내가 67학번 아닌 줄을 알아 챈 모양이다.'먹 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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