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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misce. 2022. 3. 5. 10:46

    오늘 이른 아침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본 투표날까지 기다리기에 마음이 바빴습니다. 
    뭔가 내가 투표를 일즉 하지 않으면 일에 사단이 생길 것 같은 마음이랄까.
    아내더러 함께 가자고 했더니, 나더러 먼저 하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가게 나갈 일도 있고해서 본 투표날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동네 사전투표장은 동사무소, 그러니까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집에서 10여분 걸어가는 곳에 있습니다.
    어제 광화문 나갔다가, 길게 이어선 사전투표자들의 줄을 봤기에
    오늘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좀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 사전투표장은 의외로 한산했습니다.
    나는 가자마자 기다리질 않고 막바로 투표에 임했고,
    조금 있으려니 제 뒤로 몇몇 분들이 줄을 섰습니다.

     

     

     

     

    투표장이 한산하다는 것과 함께,
    어제 경기도가 사전투표율 최하위라는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경기도가 그렇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재명이 경기도 지사를 역임했었고, 그 사람 말에 따르면
    재직 중에 일을 잘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했습니다.
    그러면 경기도민들의 지지도가 높아야할 것이고, 
    사전투표율 또한 높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아무튼 경기도의 사전투표율이 낮은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리송합니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투표를 하면서 나름 나의 간절한 바람을 담았습니다.
    예전 투표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내가 지지한 후보자가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투표장에서 줄을 서고있는 몇몇 분들의 수근거림이 있었습니다.
    내가 들으려 한 게 아니고 들렸습니다.
    울진에서의 대규모 산불을 포함한 일련의 동시다발적인 산불에 관한 얘기였는데,
    그 산불이 혹여 선거와 관련된 게 아닌가하는 우려들이었습니다.
    설마 그럴리가 없겠습니다만, 하지만 모를 일인 것이지요.
    우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선거일을 며칠 앞둔, 
    더구나 사전투표 첫 날에 맞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이번 대선이 초박빙의 상황에서 야권단일화까지 있었으니 말입니다. 

    저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제 그 결과를 기다려 보겠습니다만, 차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생각이 복잡하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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